해바라기 Sunflower
학명 Helianthus Annuus 계 식물 문 속씨식물 목 초롱꽃목 원산지 중앙아메리카 서식장소 양지바른곳 크기 높이 2M 쌍떡잎 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로 향일화向日花, 혹은 조일화朝日花로도 불리운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지만 해바라기처럼 아무데서나 무럭무럭 혼자서도 잘 크는 식물은 없을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마냥 2m까지 자라고 심장형 달걀 모양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꽃 지름은 8~60cm로 크다. 설상화는 노란색이고 중성이고, 관상화는 갈색 또는 노란색 양성이라고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에는 나와 있는데 해바라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소피아 로렌이 등장했던 영화 <해바라기>이다. 요즘이야 김래원의 연기가 돋보였던 <해바라기>가 더 유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헨리 멘시니(영화음악의 거장)의 애잔한 OST와 함께 소피아 로렌이 아름다운 영화 <해바라기>는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누구보다 서로 사랑했던 부부는 세계 제 2차 대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고 만다. 종전이 돼서 모두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조반나(소피아 로렌)의 남편(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실종되었고, 마을 사람 모두 전사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편이 살아있다는 희망하나만 바라보며 살던 조반나는 누군가가 소련에서 목격했다는 실낱같은 소문만 듣고 결국 먼 길을 떠난다. 나폴리에서 남편의 사진 한 장만 들고 떠난 그녀에게 사람들은 해바라기밭이 있는 외국인 전사자들의 무덤가를 가보라고 권유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극적으로 남편을 만나게 되지만 전쟁 중 기억을 잃고 자신을 보살펴 주던 소련 여인과 결혼한 남편을 뒤로 하고 다시 나폴리로 돌아온다. 이 정도만 듣게 되면 아침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신파적인 영화는 지금이야 이해할 수 없겠지만 영화 상영 당시에는 공산정권인 소련의 국화가 해바라기였고, 배경도 공산국가라는 이유로 한국에선 상영 금지까지 되었다. 문화와 정치가 왜 뒤섞여 상영이 금지까지 되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해바라기와 OST, 그리고 소피아 로렌이 정말 아름다운영화이다. 소피아 로렌만큼 큼직하고 화려하게 생긴 해바리기꽃은 무심하면서도 아름답다. 아무데서나 자랄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지만 해만 바라보며 방향을 바꾸는 그 애절함이 느껴져 참 전쟁통의 한국 여성들 같기도 하다. ‘해바라기’하면 어디 그 영화뿐이겠나. 미술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반고흐가 누구인지 잘 몰라도 명작 ‘해바라기’ 정도는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강렬하고 또 강렬해서 귀가 잘린 고흐가 무슨 생각으로 이 그림을 바라보며 손을 놀렸을지 정말 궁금한 명작 ‘해바라기’. 이렇듯 해바라기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큰 키와 눈에 띠는 외모로 인해 조용히 해만 바라며 살아가는 성향과는 달리 언제나 삶이 기구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동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숲속의 친구들과 함께 언제나 자주 등장하는 해바라기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꽃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자존심Pride’이다. 높은 곳을 향해 묵묵히 뿌리를 내리는 해바라기처럼 살 수 있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