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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정 New year

New Year

 

태양력에 따른 설을 신정이라 말한다. 설은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달로 한 해의 최초 명절이다.

 

윤극영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주 오랫동안 설날이 되면 부르는 이 노래는 우리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설’을 대표한다. 동요 작가이자 아동 문학가인선생의 작사, 작곡으로 1924년에 발표한 <설날>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불렀음직하다.

 

까치

 

참으로 정겹다. 까치의 설날이라니.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윤극영 선생의 노래로 까치는 설날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까치가 귀한 인물이나 손님의 출현을 알리는 아이콘이 된 것은 <삼국유사>에 의해서이다. 계림의 동쪽 아진포에서 까치소리를 들려 가보니 배 안에 잘 생긴 사내아이가 궤에 실려 있었는데, 훗날 그 아이가 탈해왕이 되었다는 <석탈해신화>에 의해 까치는 길조가 되었다.

 

까치 호랑이

 

또한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 소리를 들으면 그 해 운수 대통이라 여겼다. 민간 세시풍속에서는 견우직녀의 만남에 일조를 한 새로 선한 사람을 돕는 존재이기도 하다.

 

매화

 

추운 겨울에 피어나는 매화 또한 설을 대표하는 꽃이다.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 꽃과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 매향 때문이란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중에 하나인 김홍도는 매화를 무척이나 사랑했다고 한다.

 

New Year

 

‘근하신년’은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인사말로 연하장에 빠질 수 없는 문장이다. ‘공하신년’이라는 말도 있지만 언제나 우리에게 익숙한 말은 근하신년이다.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며 소망하고 계획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일을 매해 겪지만 매번 참으로 다르다. 항상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기를. 그 모든 일들이 하나하나 쌓여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다가올 것이다. 언제나 건강하고, 성실하게. 실망이 소망했던 일로 바뀌는 순간을 상상하며 2019년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