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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니 BODONI

패션이나 스타일을 알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잡지가 바로 <보그 VOGUE>와 <하퍼스바자 HAPPERS BAZAR>일 것이다. 잡지라는 매체 산업이 모바일과 SNS와도 같은 거대한 산맥 앞에 힘을 잃었어도 여전히 세계의 수많은 브랜드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매체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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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818 Manuale-Tipografico specimen manual of Bodoni’s press, published after his death.

이렇게 구구절절이 쓰는 이유는 바로 ‘보도니BODONI’ 서체에 대해 쓰기 위함이다. 가장 세련되고,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보여야하는 것이 패션지 표지이다. 그 중에서도 제목은 얼굴 중에서도 눈에 비교할 만큼 모든 이미지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화려한 편집장의 이야기만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패션 매거진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가 되는 <보그>와 <하퍼스바자>가 대놓고 ‘보도니’서체를 같이 쓴 것은 그 만큼 아름답고 대표적인 제목용 서체이기 때문이다.

VOGUE

Harper’s BAZAAR 150th Anniversary Exhibition

Harper’s BAZAAR 150th Anniversary Exhibition

Bauer Bodoni Type Specimen

‘보도니Bodoni’는 가장 아름답고 기능적인 서체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서체의 꽃으로 불리운다. 17세기에 사용되던 서체 대부분은 가늘고 얇은 글꼴을 인쇄할 수 없어서 정교하지 못했다. 18세기 초반에 이르러서야 매끄러운 종이가 개발되면서 활판 주조술의 발달로 인쇄술이 발전되어보다 정교하게 서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American Type Founder’s Ultra Bodoni font in metal type. A derivative of their Bodoni family, the design is not directly based on Bodoni’s own work but was very popular in advertising.

사실 ‘보도니BODONI’는 18세기 후반 이탈리어 서체 디자이너였던 지암바티스타 보도니에 의해 만들어진 서체이다. 아버지의 인쇄업을 도와 활자를 조각하던 보도니는 1787년에 처음 이 서체를 고안해내었고, 이 서체는 타이포그래피 역사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 이후 그의 서체는 자신의 수많은 책에 사용했음은 물론이고, 여러 중요 문헌에도 ‘보도니BODONI’서체가 사용되었다.

Giambattista Bodoni (1740 – 1813)

‘보도니BODONI’는 기하학적으로 설계된 글자로 세리프가 수평을 직선을 이루고, 굵은 획과 가는 획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매우 수학적이면서도 고전적이지만 모던한 서체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판본 또한 이 서체로 유명한데, 19세기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보도니BODONI’는 다양한 서체들의 등장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모리스 벤튼에 의해 새롭게 재현되어 지금까지도 아릅다고 세련된 제목용 서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참조 ‘이음디자인 아카데미’ ‘한글글꼴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