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Paeonia lactiflora
학명 Paeonia Lactiflora 개화시기 6월(백작약), 5월~6월(적작약) 꽃말 수줍음 분류 미나리아 재비과 아주 오래 전 결혼을 하게 되면 아르데코 풍의 드레스를 입고 작약 부케를 드는 것이 꿈이었던 적이 있다. 작약은 장미와 함께 수 많은 여성들의 부케에 사용되는 꽃이자 우아함과 아르마움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유럽의 고성이나 서양화, 식기에는 물론 동양화에도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것이 바로 작약이다. 장흥에 가면 약초재배 단지에 작약 꽃밭이 있을 정도로 작약은 관상용만이 아닌 약재로도 훌륭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정말 버릴 것이 없는 꽃이다. 전남 영암군 덕진면 농업기술센터 뒤편에 작약꽃밭을 한번 가볼만하다고 하는데, 사실 작약은 사랑에 어울리는 꽃이다. 그러나 작약에 대한 전설을 참으로 구슬프다. 때때로 모란과 작약을 혼동하는 이들이 있다. 모란은 그 꽃의 크기가 훨씬 크고 색도 진하지만 작약은 모란에 비해 소담하다. 전설에 의하면 페온이라는 공주가 이웃 나라 왕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남긴 채 왕자는 전쟁터로 떠났다. 공주는 왕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몇해가 지나도 왕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눈먼 장님 악사가 길가에서 부르는 구슬픈 노래 소리에 공주가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장님은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죽었다’는 노래를 부르는데 그 내용은 이러했다. “공주를 그리워하던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었다네. 그리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슬프게 살고 있다네..” 공주는 장님이 부르는 노래 속에 등장하는 나라를 찾아 떠났고, 그 곳에서 모란꽃을 발견했다. 슬픔에 젖은 공주는 왕자와 다시는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며 기도를 했고, 모란꽃 옆에서 죽은 자리에서 작약이 피어났다는 전설이다. 모란과 작약이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는 이유가 전설 때문이지는 모르지만 그 함박한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꽃이 크고 탐스러워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백작약, 적작약, 호작약, 참작약 등 다양함 품종이 있다. 백작약은 높이 40~50센티로 밑부분이 비늘같은 잎으로 싸여 있다. 뿌리는 육질이 굵고 잎은 3,4개가 어긋나며 꽃은 6월에 핀다. 적작약은 50~80센티 정도로 뿌리는 방추형이고 소엽은 피침형,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할 정도로 항균작용이 있고, 빈혈에 좋다. 위장염과 위장, 경련성 동통에 진통효과를 나타낸다.